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 3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된 AI 음성 비서 시리와 메시지 기능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출시되는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부적으로 '애플GPT'라는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프레임워크 '에이잭스(Ajax)'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잭스는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 JAX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 내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인물로는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AI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에디 큐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까지 모든 제품에 AI 기능 접목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에서 빅스비에 LLM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달초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개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 또한 AI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와 같은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엑시노스2400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24 시리즈 일부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