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 조사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엄청난 포상을 약속 받고 수많은 포로를 잡아들였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신문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6명을 심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같은 시각 지휘관들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한 하마스 대원은 이스라엘 측에 “누군가 인질을 (가자지구로) 잡아오면 1만 달러(약 1345만원)와 아파트 한 채를 받는다고 했다”며 “알카삼 여단은 그렇게 작동한다”고 했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으로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군사조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다.
또한 하마스 대원들은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이 있은 후 자신들의 행적을 진술하기도 했다. 한 대원은 “이 지시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납치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고, 다른 대원은 시신에 총을 쏴 “지휘관이 시체에 총알을 낭비했다고 소리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여성과 아이 등을 납치하고 성인 남성이나 키우던 동물들은 모두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을 이어가면서, 가족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고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했다. 붙잡힌 인질은 대부분 노인 여성이나 어린이였다는 말이 이어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2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3일 석방된 85세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시츠는 “이동 중에는 막대기로 갈비뼈를 때려 숨쉬기 어려웠다”며 “거미줄 같은 거대한 터널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들어간 곳에는 넓은 공간이 있었고 약 25명의 다른 인질들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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