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여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 돌파를 기록한 소울라이크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영화화 제안을 받았다. 복수의 북미 탑 티어 영화 제작사가 네오위즈에 접촉해 P의 거짓 지식재산(IP) 활용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K팝·K드라마와 같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K게임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후속작 개발에 이어 게임 이외 영역으로 IP 확장을 검토 중이다. 영화화 또한 유력 제작사로부터 접수된 제안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P의 거짓은 고전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 형태로 각색해 독자적 세계관을 구축했다.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낸 크라트 시와 독특한 콘셉트의 캐릭터 또한 호평 받았다. 영화 업계 또한 P의 거짓이 게임 시장에서 올린 상업적 성과를 넘어 IP 자체가 지닌 매력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글로벌 흥행한 게임을 원작으로 다양한 대작 영화가 제작됐다. 올해 개봉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나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2022), 6편에 이르는 시리즈가 제작된 '레지던트 이블' 등은 게임팬뿐 아니라 영화 관객으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영화화 관련해 세부적으로 확정되거나 추가 확인이 가능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게임 출시 초기인 만큼 패키지 판매와 서비스가 안정 궤도에 오르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IP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해외 제작사로부터 영화화 제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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