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에 팔찌처럼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스마트폰 콘셉트가 등장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행사 '레노버 테크 월드 2023'을 통해 손목에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구부러지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기능이 모두 탑재됐지만 마치 고무처럼 유연하게 구부러진다. 다만 삼성 갤럭시 플립 시리즈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향한다.
콘셉트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 살짝 구부려 세운 뒤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완전히 구부려 손목에 웨어러블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살짝 접어 세우면 4.6인치 디스플레이만 조정할 수 있으며, 손목에 끼우면 접은 상태로도 6.9인치 풀 HD+ 화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모토로라의 설명이다.
또한 손목에 착용했을 때, 그날 입은 옷에 따라 기기의 배경화면 패턴도 맞춰 바꿔주는 온보드 생성 AI가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콘셉트 단계라 자세한 스펙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모토로라는 지난 2016년에도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 워치/스마트폰을 선보인다며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와 방식은 유사하지만 덜 접히는데다, 접히는 부분이 어색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6년만에 새롭게 공개된 이번 플렉서블 콘셉트가 모토로라의 '클램쉘'(조개처럼 뚜껑이 달린) 디자인의 완성작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해당 콘셉트의 스마트폰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