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유려함-날카로움 사이 15년 소년미 서사' (Guilty 간담회)[종합]

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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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남자-날카로운 소년, 여전히 그 사이에 놓인 태민' 2년5개월만에 돌아온 태민이 15년째 이어진 자신의 드라마틱한 서사로 새로운 매혹을 건넸다.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는 샤이니 태민 솔로 미니4집 'Guilty'(길티)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개그맨 유재필의 사회와 함께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타이틀곡 'Guilty' 뮤비, 수록곡 The Rizzness, Blue 하이라이트 등의 시사와 함께, 태민의 솔로복귀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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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미니4집 'Guilty'(길티)는 2021년 5월 미니3집 'Advice'(어드바이스) 이후 2년 5개월 만의 컴백작이자, 지난 6월 샤이니 정규8집 'HARD'에 이어지는 솔로행보다.

이번 앨범은 강한 매혹톤 중심의 퍼포먼스로 사랑받아온 태민의 솔로음악 감성을 한층 더 폭넓게 풀어내면서, '뮤지션 태민'으로서의 성숙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눈여겨 보인다.

태민은 “태민하면 생각나는 정체성과 클리셰들을 담아내며,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했다”라며 “제가 평소에도 들을법한 노래, 제가 하고싶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곡들을 통해 진정한 마음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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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조 스트링-신스 조합의 드라마틱 사운드감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Guilty', 트렌디한 808베이스와 함께 태민의 반전 힙스터 매력이 돋보이는 'The Rizzness' 등이 전반을 차지한다.

또 △빈티지한 사운드 컬러의 'She Loves Me, She Loves Me Not' △몽환적인 코드와 감성보컬 조화의 '제자리 (Not Over You)' △부드러운 기타선율을 따르는 감성보컬 분위기의 '오늘 밤 (Night Away)', 빈티지 드럼을 중심으로 한 감성톤의 'Blue' 등이 뒤를 받친다.

태민은 “듣기 편한 팝스러운 컬러들이 많은 앨범이다. Guilty나 The Rizzness는 기존과 같은 퍼포먼스 특화의 날카로운 스타일이지만, 4곡들은 부드럽다”라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느끼는 즐거움으로 또 다시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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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로 본 태민 신곡 'Guilty'는 15년째 '소년-남자'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정체성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풀어낸 듯한 인상을 준다.

3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이 내는 부드러운 매혹과 신디사이저의 날카로움이 서로 녹아드는 사운드감과 함께 담백함과 무게감을 오가는 태민표 보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모습이 콘셉추얼한 모습보다 더욱 현실감있는 매혹점으로 다가온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부분은 뮤비흐름이나 퍼포먼스 구간에서도 잘 드러난다. 맑은 소년미부터 딱딱하게 가다듬어지는 시간을 지나, 새로운 자유를 만끽하는 빌런으로서의 진화 까지 스토리라인은 태민의 15년 성장기를 묘사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중간중간 퍼포먼스들은 복근이나 매혹적인 눈빛 등 비주얼 측면과 함께 현시점까지 얽혀있는 태민의 중의적인 남성미를 직관적으로 보게 한다.

태민은 “원래는 Advice 앨범을 준비하던 당시 있었던 곡이다. 원래 여자키 원곡이었던 것을 다듬으면서 프로듀서들에게 서사부분을 강조해달라고 요청해 편곡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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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태민은 “샤이니 형들에게 HARD 활동 당시 준비하자고 말했지만, 제게 딱 어울린다는 말을 남겨서 그대로 하게 됐다”라며 “뮤비에서는 이러저러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도 많이하고, 혼자 거울보고 울기도 하고 연습을 계속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민은 2년5개월만의 솔로컴백과 함께 가다듬은 만 15년의 활동을 더듬으며, 새로운 활약에 대한 감사함과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태민은 “소년-남자라는 수식어가 이제는 친근하게 들린다. 한 47세까지는 할 수 있을 거 같다(웃음)”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제 인생에서 뺄 수 없는 팬이나 대중과 여전히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드린다.바쁘고 피곤할 수 있겠지만 나라는 사람의 삶을 살게 해준 모든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민은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4집 'Guilty'(길티)를 발표, 컴백행보에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