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산업, AI로 디지털대전환 가속] 대구, AI도입으로 산업경쟁력 증대, 활용·확산은 과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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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완료를 앞두고 대구 경제·산업계 안팎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민간 협력을 이끌며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이 산업생태계간 협력을 확대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엔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대구지역은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활용함으로써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부품 업체는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업체 AI시스템 도입의 대표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용 AI부문에서 성과가 만들어지고, 확산될 전망이다. 제조업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AI 알고리즘 적용으로 자동화장비 운영조건의 자동 시뮬레이션 기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플랫폼 중심 AI 산업에서 탈피해 기존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및 산업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의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기존 IT기업의 신규 인력수요 발생으로 고용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AI 교육 및 채용사업과 연계 지원으로 AI기술 구현과 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지역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노동집약적 업무가 아닌 AI시스템 성능 활용, 점검, 개선 등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전환과 관련 인력양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결과물의 활용 및 확산이 중요하다. 수요기업 계열사 확대 적용이 필요하고, 지역내 AI 확산 추진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지역내 산업단지와 연계도 의미가 있다. 추진 주체들은 국제 인공지능 산업대전,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등 행사에 참가해 성과 확산을 추진나갈 방침이다.

사업의 전진기지인 인공지능실증랩은 대구성서산업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기업지원기관으로, 향후 AI 확산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주관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의 사업책임자인 오세일 센터장은 “실증랩을 5G, AI, 정보보호 사업 등과 연계해 전사적 기술지원이 가능한 권역내 최고의 인공지능 개발지원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생산량 증가, 공정불량률 감소, 원가절감, 납기향상 등의 이번 사업으로 얻은 실질적 이득 경험을 공유해나갈 것”이라며 “지역산업 및 후방산업의 AI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및 기술·산업간 융합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