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로부터 118개의 정착촌을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하루사이 가해진 최다 공격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국내 27개 지역 가운데 10개 지역이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중심 공업도시인 크레멘추크에 있는 정유공장도 이날 내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100여 명이 출동해 진압 작전에 나선 끝에 불길이 잡혔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에 국제사회 이목이 쏠린 틈을 타 러시아가 최대 규모 공습을 퍼부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서방의 전쟁 피로감만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성공에 너무 빨리 익숙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국민을 독려하는 한편 동맹국들에게 보다 발전된 무기를 긴급 제공하고 단결해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사기가 저하됐다며 진격을 가하는 모양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로운 무기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하고 있다”며 “러시아 부대는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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