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P의 거짓은 시작... 차기작 기다려지는 게임사 될 것”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P의 거짓 100만장 판매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잠재적 구매 수요인 위시리스트 등을 감안하면 온라인 유통으로 꾸준히 더 많은 지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유수 게임사와 같이 오랜 시간 시리즈를 이어가며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P의 거짓이 올린 글로벌 성과를 통해 앞으로 더 큰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미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섰다. 서비스 운영에 많은 고정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여타 온라인 라이브 게임과 달리 핵심 개발진 대다수는 DLC와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패키지 게임 특성이 오히려 스노우볼(눈덩이) 효과를 일으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됐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주위에서 PC·콘솔 패키지 게임이 돈이 되느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면서 “패키지 게임을 한 번 팔고 마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판매가 확장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네오위즈가 벤치마킹을 지향하는 롤 모델은 일본 캡콤이다. 매년 조단위 매출과 수천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개발진 80~90%가 신작 개발에 매진하는 회사다.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수많은 캡콤의 게임 프랜차이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믿고 구입하는 IP다.

김 대표는 “국내 게임 업계가 인건비와 고정비는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며 “PC·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P의 거짓이 보여준 모습이 업계 전반에 관심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보일 P의 거짓 후속작을 비롯한 네오위즈 신작은 적극적으로 외부 공개해 이용자 검증을 받을 방침이다. 회사 경영진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은 최소화하고 개발진에 최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대신 외부검증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높은 자리에 뒀다. 의도치 않은 파생효과로 검증을 위한 콘텐츠 공개가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인력 수급에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P의 거짓은 이제 글로벌 IP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네오위즈라는 이름에서 차기작이 기다려지고 '믿고 하는' 게임 개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