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지능형교통체계(ITS)·자율주행 국가사업 수주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ITS는 자율주행 시대 개막을 앞두고 주목받는 필수기술이다. 회사는 차량과 인프라, 관제센터를 양방향 연결해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모빌리티 기업간거래(B2B) 사업과도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재화한 ITS 솔루션을 바탕으로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시대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ITS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1050억원 상당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업비 45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강릉시 ITS 구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72억원 규모 천안시 ITS 사업자에도 선정됐다. 올해 6월에는 국토부 ITS 혁신기술 공모사업을 수주해 국도변 보행자 안전을 위한 ITS 혁신기술을 내년까지 실증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과 연계한 ITS 기술도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국토부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경기 화성 K-시티에 자율협력주행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이후 리빙랩에서 실제 자율주행 차량 연계 실증에 나선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 랩(Lab)장은 “회사는 차량검지기(VDS), 돌발상황검지기(AIDS) 등 ITS 솔루션을 내재화하고 성능평가에서 최상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특히 기술 내재화를 위해 올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내 전담팀을 구성했다. 안전한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정밀한 위치정보와 도로정보 수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핵심 역량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C-ITS는 차량사물통신(V2X)을 통해 차량과 도로, 시설물 간 정보를 양방향으로 실시간 주고받는 방식이다. 도로 위험 상황을 차량과 보행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 C-ITS 기술은 카메라·라이다·레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융합된 인프라와 AI 기술, 정밀지도 기반 다이나믹맵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도로 위 돌발상황을 검지한다. 향후에는 고위험 예측정보를 생성해 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주행 가이던스를 차량에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V2X 통신은 무선랜 기반 웨이브(DSRC) 방식과 셀룰러 이동통신 기반 C-V2X 두가지 표준이 있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 연구반을 구성해 연내 기술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두 기술 모두 실증해 표준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복잡한 교차로의 차량, 이륜차, 보행자를 인식해 위험상황을 검지하는 스마트교차로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ITS 인증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키우는 B2B 모빌리티 서비스와도 시너지도 기대한다. 전영서 랩장은 “화물운송 중계,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 등 서비스 플랫폼과 전기차 자동 충전 인프라에 C-ITS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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