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경영안정화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생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내년 초 종합적인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KT는 2023년도 3분기 연결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을 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KT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321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9% 감소했다. 임단협 3분기 조기 타결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와 기존 4분기 반영하던 콘텐츠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게 감소 원인이 됐다. 두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5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영섭 대표의 경영 방향에 대해 “기업사업(B2B) 질적 성장과 함께 소비자사업(B2C)에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AI 기반으로 KT와 그룹사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큰 경영 방향”이라며 “B2B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이루고 B2C에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 발굴로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AI를 활용해 수익 사업을 지속 발굴하며 기존 사업 차별화와 업무 생산성 강화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CFO는 “KT그룹이 보유한 115㎿(메가와트)의 IDC 용량을 향후 5년 이내 100㎿를 추가 확보해 시장의 증가되는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IDC 분야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계속 리딩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KT의 전체 회선수를 턱 밑까지 추격한데 대해 KT는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사물인터넷(IoT), 원격 관제 분야에서만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도 못 미치는 요금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동통신 본류의 휴먼 가입자 회선, 웨어러블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회선, 5G 보급률 등 지표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 회사의 본질적인 성장과 고객 가치라는 두 관점을 조화시켜 견실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KT는 4분기 기업가치 강화에 힘을 싣는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사용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할 방침이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