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의료·헬스케어산업이 광주광역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역기업 간 협업이 주효했다.
정부는 광주에 국가 AI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광주시는 AI기술을 지역특화산업과 융복합 연계해 지역산업으로 발전 방안을 도모했다. 여기에 460개가 넘는 의료관련 기업이 AI융합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화에 나섰다.
전남대 병원도 힘을 실었다. 의료·헬스케어 산업은 의료 데이터와 임상의사의 진단, 의료기기 기업의 솔루션 제공체계로 구성돼 연구와 진단, 치료, 의료기기 공급이라는 고리를 만들어 산업을 형성한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관련 의료데이터는 민감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유전데이터 이외에는 AI를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의 질과 양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정신건강 분야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는 단편적인 수준이고, 바이오마커의 발굴 및 유용성마저 검증되지 않아 실증을 통한 사업화는 쉽지 않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정신건강, 중독관리, 자살예방, 응급대응 등 통합 정신건강모델 구축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환자 의료데이터기반 질환예측 진단과 코로나 등 전염병시대에 비대면 챗봇형 진료 상담,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 AI기술을 적용해 해결하려는 지역 요구도 활성화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이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이를 계기로 광주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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