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송장비 전문업체 텔레필드가 양자암호통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송장비와 인터넷프로토콜(IP) 통신망을 아우르는 양자보안 토털 솔루션을 구축한다. 양자암호 시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미래 핵심 먹거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텔레필드는 2025년 양자암호통신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양자암호키분배(QKD)뿐 아니라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개발, 전송 및 IP 기반 암호모듈 개발 등이 중단기 로드맵으로 담겼다.
텔레필드는 양자 키 생성을 위한 구성 요소 및 기술을 고도화하고, 암호 서비스를 위한 암호모듈(CM)을 전송장비뿐 아니라 IP 장비 모듈까지 모두 구비한다. 이를 통해 전송과 IP를 아우르는 통합 양자보안 솔루션을 구축, QKD 및 PQC 기반 양자키를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키 교환 체계를 만든다.
회사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뿐 아니라 PQC를 포함하는 키 생성 체계, 효율적 분배를 위한 키 관리 체계, 생성된 키로부터 암호데이터를 생성하는 네트워크 보안 체계까지 양자보안 토털 솔루션을 보유함으로써 다가오는 양자시대 네트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자암호통신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국가보안검증 체계 통과에도 속도를 낸다. 국가정보원 암호검증모듈(KCMVP) 인증 및 QKD, 양자키관리장비(QKMS), QENC에 대한 보안장비 인증을 획득해 양자암호 서비스 확대 적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안분야 기술적 우위를 통해 사업자 통신망 구축 및 도입 사업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텔레필드는 2019년 국내 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장비인 양자키분배기 연구용 프로토타입을 확보했다. 이산변수(DV)-QKD 기반 IP 보안장비 상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정적 운용을 위한 자동거리 보상, 양자채널 환경 자동보상 기술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QKD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함께 크레오넷(KREONET)에 최적화된 양자암호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양자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송장비를 넘어 보안을 아우르는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팩토리,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 솔루션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