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무선충전 국제표준단체 WPC와 신규 표준 Qi2 인증프로그램 런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Qi2는 자석을 활용해 기기간 정렬 성능을 향상한 15W급 무선충전 기술로, 애플이 주도해 지난 4월 기술표준 개발이 완료됐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제조업체, 장비제조사, WPC 관계자가 참석하여 Qi2 세계 최초 인증 제품 후보군을 선정했다. TTA는 WPC의 대표 상호운용성 시험소 자격으로 참가기업의 제품에 대한 인증시험을 수행해 성능을 검증하고, Qi2 인증프로그램 개시를 위한 최종 요구사항 논의를 주도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비에이치 EVS가 유일하게 참여해 차량용 무선충전기의 인증 조건을 만족시켰다. Qi2 최초 인증 제품군에 포함되어 상호운용성 테스트베드 기준장비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TTA는 Qi2 표준의 상호운용성 시험인증이 가능한 최초의 시험소로 지정됐다. 기존 보유한 시험소 자격(Qi v1.3)을 성공적으로 확장했으며, 국내기업 비용 절감은 물론 글로벌 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TTA는 최근 에어퓨얼(AirFuel) RF방식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표준 공인시험소 세계 최초 지정에 이어, WPC Qi2 표준 상호운용성 시험소까지 지정돼 무선전력전송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자격을 갖춘 인증시험기관으로 그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우리나라 무선전력전송 산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신규 표준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TTA는 선제적인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시험표준화 선도를 통해 국내 기업 무선전력전송 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을 성공적으로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판교 소재 TTA 무선전력전송 융합활성화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진출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