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제조업 성장률의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남은 해결책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글로벌 성장 기조에 맞춰 지역특화산업과 AI 융합기술을 연계한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문영식 충남연구원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총괄책임자(분석평가부장)는 약 2년에 걸친 성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AI융합지역특화산업 지원' 공모에 충청남도과학기술진흥원(진흥원)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충남 연구원은 주관기관이 됐다.
문 부장은 “독일, 미국, 유럽 등은 AI 융합으로 경영의 지능화, 제품의 개인 서비스화, 공장의 생산성·품질 극대화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충남은 산업 지능화(AI+X)라는 국가전략에 부응하고자 친환경 모빌리티·융복합 디스플레이·휴먼바이오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에 AI기술 융합을 위해 필요한 도내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충남은 2023년 12월까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대상으로 AI 융합기술 5종(설계지능화·공정지능화·검사지능화·예지보전·공급망관리지능화)에 대한 AI융합 솔루션을 개발해 제조 현장에 도입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증과정의 측정결과,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들은 목표로 했던 성능을 모두 만족했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 생산성은 7% 이상 향상했고 불량률 감소, 생산비용 및 재고관리비 등의 절감효과는 연간 약 54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천안아산KTX역 인근에 위치한 실증랩은 앞으로 충남 AI 융합 기술 개발 허브로서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회사와 AI 전문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부장은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내 사업체 수는 50억 원 미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종사자수, 부가가치는 400억 원 이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활성화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내 ICT·SW기업이 AI융합 솔루션 개발 역량을 축적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를 적용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된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기본인 데이터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설명한다. 충남은 제조업에 AI융합 솔루션 실증으로 제조업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쟁력 제고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제조업 분야의 세계적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중앙정부 관심과 민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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