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비전과 향후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공지능(AI)·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블록체인·클라우드·메타버스·인프라 자원 등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분야별 제품과 솔루션 등이 총망라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협의회(CDA, 회장사 이노그리드)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SaaS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첫걸음'을 주제로 'CDA 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앞서 CDA는 지난 7월 빅데이터·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구축과 관련 사업 참여 증대를 위해 국내 클라우드 분야별 전문기업이 의기투합해 만든 민간협의체다.
CDA 부회장사를 맡고 있는 박정수 씨앤에프시스템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공동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ABC(AI·BigData·Cloud)와 DX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제3국에서 데이터 센터 유치와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업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정치권도 축하 메시지와 함께 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과 영토가 한정된 국가에선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 중 '혁신 이상'의 것은 없다”며 “'AI에 법인격을 부여해 국내 AI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취지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경험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넉넉한 공급과 사후 관리 안정성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디지털 데이터 저장소로 ICT산업의 뼈대가 되는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선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단장이 '퓨처 클라우드'를 주제로 미래 클라우드 발전 방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또 강동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멀티 클라우드 기술과 SaaS 활성화를 위한 적용 방안을, 정기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사는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술을 공유했다.
기업발표에선 씨앤에프시스템, 티쓰리큐, 메타빌드, 투라인코드, 레노보, 아크서브코리아 등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술과 데이터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선 신규 CDA 회원사와 협정식도 진행됐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지오플랜, 클루닉스, 씨유박스, 엑스로그, 마드라스체크 등 신규 회원사 6개사가 CDA 회원 증명서를 받았다. 이로써 CDA 회원사는 총 29개사가 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SW산업이 디지털 가치 확산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 혁신과 규범 논의를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간의 노력을 결집해 이러한 성과를 가속해 나간다면 대한국민이 SW강국에서 나아가 디지털 강국으로 한층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