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째를 맞이한 MMA(MELON MUSIC AWARDS, 멜론뮤직어워드)가 국내 첫 K-팝 전용 아레나의 화려한 배경과 함께, 올해 글로벌을 감싼 대세들의 음악무대를 제대로 조명했다.
2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MMA2023(멜론뮤직어워드 2023)이 진행됐다.
MMA(MELON MUSIC AWARDS, 멜론뮤직어워드)는 2009년 첫 시작된 카카오엔터 주최 글로벌 K팝 시상식으로, K팝의 성장세를 함께 해온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로서도 많은 관심을 끈다.
올해는 'K-POP CHANGES the WORLD' 슬로건과 함께, 인천 영종도에 설립된 K팝 전문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첫 시상식으로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시상식은 다양한 포인트 키워드와 함께 글로벌 2023년 K팝을 대변하는 대세 아티스트들의 무대향연으로 구성, 아레나 현장은 물론 멜론앱과 웨이브, ABEMA(일본), 비욘드라이브(해외) 등으로 몰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 측면에서 MMA2023은 360도 배열의 메인무대와 압도적인 무대효과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K-팝 장르표현의 본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쳤다.
라이브밴드의 생동감을 살린 실리카겔의 오프닝과 함께, 뮤비 속 테마를 옮긴 듯한 Bad News 뮤지컬급 무대를 보인 키스오브라이프, 안유진과의 깜짝 커플퍼포를 더한 역동적인 직진감의 파이팅해야지+SMOKE 무대를 앞세운 이영지 등 에너지감의 무대가 초반을 휩쓸었다.
또한 스트링 인트로와 치어리딩을 더한 스테이씨의 Bubble·Teddy Bear, 재지한 느낌의 Crying과 반전록킹의 뭣같아 무대의 보이넥스트도어,직접 밴드연주와 함께 무대 비하인드를 더한 라이즈의 Get a Guitar·Talk Saxy 등 스케일 큰 반전 무대 향연 또한 돋보였다.
이어 혜인 NEWJEANS- 다니엘 Super Shy-민지 ETA-하니 COOL WITH YOU-해린 Get Up 등의 개별급 무대와 함께 ASAP 완전체 무대로 청춘소녀들의 향연을 보여준 뉴진스, 판타지풍 서사의 제로베이스원 IN BLOOM-CRUSH(가시), 강렬한 밴드편곡과 함께 'top notch scene' 타이틀에 걸맞는 무대를 완성한 에스파의 Trick or Trick, Drama 등 K팝 특유의 서사감을 느끼게 하는 무대들은 MMA2023의 백미였다.
이마세의 자유분방한 Night Dancer를 오프닝삼은 후반부무대는 아이브, 샤이니, NCT DREAM의 헤드라이닝 무대향연과 함께 빛을 발했다. 우선 아이브는 일렉트로 신스와 대단위 댄서들을 더하면서 화려시크감 변신을 보여준 Baddie·Kitsch, 이국적 컬러감의 인트로와 마칭밴드를 더한 I AM의 색다른 변주로 매력을 나타냈다. 샤이니는 태민 셜록-민호 VIEW-키 Dream Girl 등의 개별무대와 함께, 역동적인 EVERYBODY, 시크한 분위기의 Dont Call Me, 클래식 포인트를 더한 힙스터 분위기의 HARD 등의 무대 향연과 함께 15년 K팝 내공의 매력을 보였다.
NCT DREAM는 청량한 청춘감의 Broken Melodies을 필두로, 고혹적인 인트로를 더한 날카로운 섹시미의 Poison, 일렉트로 사운드와 레이저의 쨍한 반전을 더한 ISTJ까지 우주공간의 빛을 띄우는 듯한 인트로에 걸맞는 'RE : reality' 테마의 무대로 축하무대를 장식했다.
수상측면에서는 롱런 아티스트와 대세 신예들의 역대급 다관왕 퍼레이드, 신인들의 막강한 존재감을 조명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최근 걸그룹 대세로 꼽히는 뉴진스(5관왕)와 에스파(4관왕), 아이브(3관왕)가 각각 톱10, 밀리언스톱10(누적 판매고 100만 이상 중 인기투표) 등의 공통분모와 함께, 올해 주요 대상과 부문별 최고상을 휩쓰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 15주년 K팝 내공의 샤이니와 함께, 7주년 청춘성장의 NCT DREAM(올해의 레코드, 톱10, 밀리언스톱10, 베스트그룹), 콘서트와 군백기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한 세븐틴(톱10, 밀리언스톱10 2회, 베스트퍼포먼스), 방탄소년단(톱10 2회, 밀리언스톱10 1회, 베스트솔로, 핫트렌드, 최애스타)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롱런히트 분위기도 집중됐다.
여기에 신인상을 받은 라이즈와 제로베이스원, 글로벌 타깃의 매력신예 자격으로 보이넥스트도어와 키스오브라이프 등 새로운 대세가 될 신예들의 집중도약 또한 돋보였다.
이처럼 MMA2023은 국내 첫 K팝 아레나에서의 시상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묵직한 무대 무게감으로 마무리됐다. 물론 다양한 이유에 따른 아티스트 불참, 공연장 접근성 및 교통문제에 따른 이슈가 다소 있지만, 무대 표현이나 수상자 측면에서 K팝 본연의 멋에 충실한 행사로서 잘 마무리됐다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