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천재 수식어,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조명팀과 카메라팀이 열일해주신 덕분이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주연 '현수'를 연기한 배우 송강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작품을 촬영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스위트홈 시즌1 촬영 당시 신인이었던 송강은 3년 만에 새 시즌 촬영에 들어가 '현수'와 다시 마주했다. 그는 '현수'를 연기하며 “특히 감정에 대해서 많이 깨달았다. 살면서 한 번도 이렇게 울어본 적도, 이렇게 우울해 본 적도 없는데 현수를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에서 느낀 감정이 “'나'로서의 소소한 삶의 행복을 알게 해줬다”며 “현수는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역할”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서이경(이시영 분)과 함께한 장면이 가장 몰입해 촬영했다며 “현수는 이경누나의 마음을 공감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했을 때 한 번에 몰입했다. 한 시간 동안 여운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다.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 기회”라고 덧붙였다.
송강은 '얼굴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해 “장점이지만, 연기적인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응복 감독님이 감정씬이 끝나고, 얼굴에 가려져서 감정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장점이다라고 피드백하셨다”고 일화를 전하며 “조명팀 분들과 카메라팀 분들이 힘써주신 덕”이라고 감사를 돌렸다.
이제 서른의 기점에 놓인 송강은 “(나이로 인해) 일상에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점은 없다. 그저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하지만 운동을 하고 회복력이 더딘 것 같아서 채식 위주 식단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내년 입대 예정인 송강은 “당연히 해야할 의무. 이 생각을 한지 5년이 넘었다. 언젠가는 가야되기 때문에 (계속 생각했다). 그래서 불안하거나 두렵지는 않다”고 덤덤히 말하면서도 시즌3가 공개되는 시기 군대에 있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벗어난 현수(송강 분)와 생존자들이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지난 1일 시즌2 8편이 공개됐으며, 내년 여름 시즌3로 막을 내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