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홍지윤이 MZ 매니저의 거침없는 '첫인상' 폭로에 크게 당황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92회는 '내 보디가드를 소개합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양지은, 홍지윤, 홍자,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 정다경, 강예슬, 박주희가 매니저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지은의 매니저이자 '매니저계 셀럽'으로 통하는 송성호, 홍지윤·정다경·강예슬의 MZ 매니저 김수안, 홍자의 매니저 장웅주, 김태연의 어머니 김애란, 은가은의 매니저 양원혁, 김의영의 매니저 박장군, 박주희의 매니저 김그루가 출연해 입담은 물론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은 흥과 끼로 '화밤' 무대를 찢었다.
특히 '화밤' 녹화 때마다 무대 아래에 늘 자리하고 있던 김태연의 어머니 김애란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애란은 "태연이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며 딸을 향한 무한 사랑을 드러내면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차 안에서 쓰러져 잠든 모습을 보면 짠하다. 그런데 집에 있을 때는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재워달라'고 하면서 아기로 변한다"고 '아기 호랑이' 김태연의 애교 가득한 반전 일상을 전했다.
또 김애란은 '태연차트'에 이은 '태연맘차트'도 언급했다. 김애란은 3위와 2위로 진해성과 박서진을 꼽으면서 "진해성은 아기 같은 매력, 박서진은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1위의 주인공은 장민호였다. 김애란은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없다. 그냥 좋다"면서 '장민호 찐팬'임을 드러냈고, 김태연은 소녀처럼 변한 엄마를 진정시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가수의 꿈을 꿨었다는 김애란은 딸 못지 않은 노래 실력까지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 매니저'로 유명세를 탄 송성호는 양지은의 매니저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이찬원의 자작곡 '으라차차 내 인생'으로 가수 데뷔까지 한 송성호는 여유로운 무대매너에 양지은과의 듀엣에도 밀리지 않는 가창력까지 제대로 뽐냈다. 회사 대표로 '화밤'에 출연했다는 송성호는 "(이영자가) 활동하는데 적극적으로 밀어주신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출연한 매니저들 중 유일한 MZ 매니저 김수안이 홍지윤, 정다경, 강예슬의 첫 인상을 언급했다. 김수안은 "예슬 언니는 너무 예뻐서 감탄을 했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사람한테 관심이 없더라. 다경 언니는 행사 때 처음 봤었는데, 무서웠다. 그리고 지윤 언니는 제가 뭘 잘못한 줄 알았다"고 거침없이 폭로하며 세 언니들을 당황시켰다. 홍지윤은 MZ 매니저의 첫인상 폭로에 "어머, 얘! 너 생사람 잡는다?"라고 크게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에는 가수와 매니저의 듀엣 무대가 기분 좋은 미소를 유발했다. 양지은X송성호는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 홍지윤X김수안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홍자X장웅주는 붐의 '옆집 오빠', 김태연X김애란은 진성의 '기도합니다', 은가은X양원혁은 김호중의 '애인이 되어줄게요', 김의영X박장군은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 박주희X김그루는 서울시스터즈의 '첫차'를 함께 부르며 노래부터 퍼포먼스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유쾌한 무대를 만들었다.
흥과 끼를 폭발시킨 이들의 무대에 노래방 점수 싸움도 치열했고, 총 6라운드 중 5라운드까지 동점을 유지했다. 마지막 '행운권 라운드'에서 장민호 팀이 승리를 가져가고, 뽑은 행운권도 '상대팀과 승점 바꾸지마'가 나오면서 이날의 치열했던 '데스매치'의 승리는 장민호 팀에게 돌아갔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