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이 정식 서비스 오픈 직후 모든 서버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됐다. 사전 이벤트를 통해 20만여개에 이르는 캐릭터가 생성된 가운데 초반 이용자가 몰리며 일부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났다.
7일 오후 8시 서울시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포탈 PC방에서 진행된 'TL 그랜드 오픈 랜 파티'에는 추첨으로 선정된 이용자 127명이 한 곳에 모여 게임 출시를 축하했다. 서버 오픈 카운트다운 직후 곧바로 플레이에 몰입하며 흥분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저녁 늦게까지 초반부 콘텐츠를 즐긴 이용자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동 사냥을 제거하면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수동 조작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자동 이동 기능까지 삭제되면서 미니맵으로 퀘스트 대상을 찾는데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테스트 버전과는 달라진 인터페이스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도 있었다. 기본적인 스펙이나 퀘스트 구성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조작 방식과 인터페이스가 변경되면서 다소 어색하겨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방대한 심리스 세계와 그래픽 디자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상당수 이용자가 메모리 누수로 게임이 멈추거나 튕기는 현상 등 불편을 겪었다. 이후 긴급 대응으로 정상화가 이뤄졌지만 대규모 라이브 서비스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엔씨소프트 답지 않게 운영과 최적화가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이다.
수익모델(BM)은 기본가격이 월 1만9900원으로 책정된 배틀패스에 중심축을 뒀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대표되는 수집 콘텐츠에는 등급 개념을 삭제해 과금 부담을 줄였다.
TL은 엔씨소프트가 11년만에 출시한 PC MMORPG다. 내년 상반기에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PC-콘솔 멀티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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