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엘정보기술이 'AI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설비 설계 지능화' 및 'AI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설비 제작 수요 예측'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디엘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참여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이번 사업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휴민텍은 2010년 설립 이후 OLED, 반도체, 2차전지 등 부문별 공정 및 물류 장비를 개발, 생산해온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휴민텍은 도면 설계 과정에서 단계별로 여러 구성 부품들이 조합돼 설비가 완성되므로 여러 도면을 한눈에 비교 분석하기 어려웠다. 또, 작업자에 따라 도면 설계 작업 시간이 상이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디엘정보기술은 수요기업의 3D 도면 작성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화 설비 설계에 특화된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새로운 설비 설계의 특성 요소를 입력하면 AI가 기존 설비 설계 도면과 비교해 유사도 결과값을 보여줌으로써 도면 비교 검토 및 작성 시간을 35분에서 25분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 도면 1건당 5200원의 인건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건의 수주를 구성하는 설계도면은 평균 2000개의 설계도면으로 구성된다.
또, 휴민텍은 재고 발주와 관련해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한 부품 발주로 인해 발주 과정에서 누락되는 품목이 발생했다. 또한 재고 및 발주 데이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디엘정보기술은 계절성과 추세, 휴일 등의 요소를 고려한 비선형적인 시계열 예측 모델에 딥러닝 모델을 추가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로 인해 작업자별로 품목 확보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59.7일에서 54.3일로 9% 정도 단축됐다. 품목별 발주 및 입고 납기일 또한 평균 30일에서 10~18일로 40% 이상 프로젝트 지연율이 감소됐다.
박수철 디엘정보기술 대표는 “휴민텍을 대상으로 설계 및 공급망 관리 부문에 AI 기반 모델을 적용한 결과, 눈에 띄는 괄목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제조업 전반에 특화된 AI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한국관(Korea Pavillion)으로 참가한 디엘정보기술은 140개국, 2만 여명 관람객 및 해외바이어들에게 이번 AI기반 솔루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