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가 연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이용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신규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는 쇼케이스 이벤트는 물론 향후 서비스 운영 방침을 사전 공유하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한해 게임 산업을 둘러싼 각종 이슈와 논란에도 꾸준한 애정을 보내준 이용자에게 보답한다는 취지다.
스마일게이트RPG는 15일부터 사흘 간 킨텍스에서 로스트아크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 '디어 프렌즈 페스타'를 진행했다. 이용자 초청 규모는 1만29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로스트아크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전시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 이용자 참여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넥슨은 장수 인기 IP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사이퍼즈' 등 각 게임 이용자를 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앞서 지난달에도 축구게임 'FC 온라인·모바일'과 '던전앤파이터' 오프라인 행사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위해서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을 통째로 빌렸다. 15일 오후 6시부터 이틀간 메이플스토리 2023년 윈터 쇼케이스 '루시드 드림 페스타'를 개최했다. 스페인 해적선을 비롯해 카트라이더 레이싱 월드와 후룸라이드, 범퍼카, 모노레일 등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가 함께하는 연말 행사 '2023 칼페온 연회'를 16일과 17일 경기도 광명 AK플라자 5층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었다. 이용자 200여명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펄어비스 임직원이 게임 관련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사전예약과 초청으로 진행된 게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과도한 웃돈을 얹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원가(5000원) 대비 80배에 이르는 40만원에 판매글이 게재되거나 행사에 함께 방문하는 조건으로 이른바 '친구대행'을 요구하는 사례가 알려져 빈축을 샀다.
게임사도 암표 대응에 적극 나섰다. 넥슨은 루시드 드림 페스타 입장권 추첨 참여 제한 조건으로 250레벨 이상 캐릭터 보유를 내걸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암표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