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는 시장에서 우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다양한 제품이 상향 평준화한 시대에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데 가장 주효한 역할을 한다. 여러 소비자 경험이 축적돼 브랜드 가치가 쌓이며, 가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제품 본연의 경쟁력인 '품질'과 '사용자 친화성'은 디지털 혁신 시대 브랜드 가치를 논할 때 떼려야 땔 수 없는 핵심 요소다.
2023년 하반기 전자신문 인기상품 선정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드러났다. 고품질과 사용자 친화성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제품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강소기업이 기업간 거래(B2B),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 선보인 제품과 서비스도 높은 품질로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랜드 우수 부문에서는 특히 강소기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묵묵히 기술력을 쌓고,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전문성을 갖춘 결과다. 수준 높은 품질과 안정성, 사용자 친환성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게 됐다.
품질 우수 부문에 선정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와 그랑데AI 세탁·건조기, 갤럭시Z플립5 등으로 올 한 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갤럭시Z플립5는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바꾸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 고,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로 사용자 친화성을 높였다. 특히 스탠바이미 고는 가정내에서 쉽고 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스크린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확장했다. 집안에 고정됐던 기존 TV를 개인 맞춤형으로 바꾸며 TV 시장 트렌드를 바꿨다.
높은 기술력과 품질로 무장한 중견·중소기업 제품은 하반기 브랜드우수 부문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슈퍼솔루션이 국내에 선보인 슈퍼마이크로 GPU서버 'AS -8125GS-TNMR2'는 고급 AI와 엣지에서 클라우드 전 영역을 지원하는 워크로드용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계가 IT 인프라를 강화하고 관련 업무에서 혁신을 가속하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인프라닉스는 기존 소프트웨어(SW)를 쉽고 빠르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주는 사시파이플랫폼 '사스센터'를 출시해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사스센터는 온프레미스 SW솔루션을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환경에서 자동으로 배포, 운영이 가능한 컨테이너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코엠시스가 선보인 문서중앙화 솔루션 엠파워 이지스-씨는 개인 PC에 자료 저장을 금지하고 안전한 중앙 스토리지에만 보관하도록 해 기업 내 모든 자료에 대해 '기업 자산화'를 실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재택근무 및 스마트 오피스, 데스크톱가상화(VDI)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접근을 지원하며,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공유 및 협업방식을 제공한다.
뱅골프코리아가 선보인 골프채 '뱅골프 롱디스턴스 라이트'는 자체 고반발 기술에 초경량화와 최적화를 통해 모든 골퍼에 가장 적합한 클럽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5g부터 325g까지 120종 드라이버를 지원하며, 골퍼 비거리 한계 극복을 지원해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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