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위 별안간 “음머~”…美 지하철, 황소 출몰 소동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지하철 선로에 출몰한 황소. 사진=엑스 갈무리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지하철 선로에 출몰한 황소. 사진=엑스 갈무리

미국 뉴저지주의 한 지하철 역에서 선로 위로 난데없이 황소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국 뉴저지지의 뉴어크 펜 역에 황소 한 마리가 나타나 열차 선로 위를 배회해 뉴어크 펜 역과 뉴욕 맨해튼 펜 역 간 열차 운행이 45분 지연됐다.

엑스(X · 옛 트위터)에 공개된 비디오를 보면 길고 뾰족한 뿔을 가진 황소가 선로 위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사진=엑스 갈무리
사진=엑스 갈무리

이를 목격한 남성은 “창문 밖을 내다봤는데 황소가 트랙을 따라 걷는 것 같았다. 처음엔 레드불이 홍보 스턴트를 벌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뉴어크 경찰은 황소를 근처 울타리가 쳐진 부지로 몰아 포획에 성공했다. 황소는 뉴저지주의 한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으며 '리카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번 소동으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열차 구간이 미국 전역에서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구간이라, 이번 지연으로 다수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당국은 현재 황소가 어디서 나타났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라디오 방송인 WCBS880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소가 도축장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