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프트웨어(SW) 기술자 하루 평균임금이 올해 대비 8.25%(2만8992원) 증가한 38만 435원으로 조사됐다. 증가율은 작년(6.9%), 재작년(2.6%)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SW기술자 임금 상승은 수년째 지속되는 고물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IT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023년 소프트웨어(SW) 기술자 임금실태조사 결과인 '2024년 적용 SW기술자 평균임금'을 공표했다. 새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협회는 매년 SW기술자 관련 17개 직종의 하루·월·시간 평균 임금을 책정해 발표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17개 직무 중 14개 직무에서 평균 임금이 상승했고, 3개 직무에서는 감소했다.
하루 평균 임금이 늘어난 직무는 △IT기획자(6만1998원) △IT컨설턴트(397원) △데이터분석가(3만 2714원) △IT아키텍트(1만 6051원) △UI/UX 기획·개발자(2만4484원) △UI/UX 디자이너(6307원) △응용SW 개발자(2만9442원) △시스템SW 개발자(3만1229원) △정보시스템 운영자(10만8955원) △IT지원 기술자(2만4984원) △IT마케터(10만4921원) △IT품질관리자(4만200원) △IT감리(2만9084원) △정보보안전문가(9만1175원)이다.
반대로 임금이 줄어든 직무는 △업무분석가(-1만2016원) △IT 프로젝트관리자(-7040원) △IT 테스터(-1만9813원)이다.
이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승인한 공식 통계다. SW기술자 평균 임금은 SW산업 진흥법에서 'SW 기술자의 노임단가'를 뜻한다. SW사업 대가를 산정할 때 활용되는 개발자 인건비로 실제 개발자가 받는 임금이 아니다. 강제성은 없으나 수·발주자간 협의에 있어 참고사항으로 활용된다.
협회 관계자는 “평균은 8%지만 가장 많이 오른 직무는 33%, 가장 많이 줄은 직무는 -9%로 개발자 수요가 많은 직무에 인건비가 크게 오른다”며 “클라우드 사업 관련 직무에서 인상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OSA는 IT분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역량 기준을 수립하고, 직무역량관련 여러 요소를 연계해 SW 기술자 보유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역량 체계인 'ITSQF' 기반으로 SW기술 인력 임금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SW사업을 영위하는 1130개 기업에서 근무 중인 4만 747명의 SW기술자 임금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평균임금은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4대보험)을 모두 포함한다.
조준희 KOSA 협회장은 “꾸준한 산업확장과 기술수요가 기술자 평균임금에 반영되고 있다”며 “서비스 규모와 특성에 맞춰 적정비용을 고려한 사업대가 현실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년 적용 SW기술자 평균임금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W 기술자 평균임금 (단위:원)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