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사진 올리자 日 네티즌 '버럭'…서경덕 “역사교육 못 받아 그런 듯”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CJ ENM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CJ ENM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주연배우 한소희가 소셜미디어(SNS)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사진을 올렸다 일본 극우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네티즌들을 향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에도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과 관련해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하며 “한소희씨를 향한 댓글 테러와 영화 영웅에 대한 어이없는 반응은 (일본 누리꾼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의 힘이 두렵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K드라마와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이를 통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세계에 드러날까 봐 겁먹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며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전 세계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22일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군이 운영하는 옹성병원 지하에서 생체실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당포 주인 장태상(박서준)과 토두꾼 윤채옥(한소희)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소희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안중근 의사, 경성크리처 스틸 사진과 함께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 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며 응원하는 한편, 일부는 “당장 글 지우고 사과하라”, “다시는 일본에 오지마라”, “난 이제 당신의 팬이 아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같은 공격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