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와 주립공원을 산책하다가 4.87캐럿 다이아몬드를 줍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최근 3년 동안 해당 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레팬토 주민인 제리 에번스는 지난 봄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을 방문했다가 산책 10분만에 주운 보석이 4.87캐럿짜리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에번스는 처음 이 보석이 매우 투명하기 때문에 단순한 유리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공원에서 주운 다른 돌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공원은 진짜 다이아몬드가 종종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돌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보석연구소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몇 주 후 그는 연구소로부터 돌이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기뻐서 죽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아칸소주에 있는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은 911에이커 규모의 공원이다. 화산 분화구의 침식된 표면으로,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 보석들이 발견되는 곳이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이곳에서 주운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방문객들에 의해 매일 평균 1~2개가 발견된다. 1906년에 최초로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7만 5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에번스는 주립공원 측에 알려 자신이 발견한 다이아몬드를 공식 등록했다. 공원 측은 그가 발견한 다이아몬드가 이곳에서 2020년 이후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다고 전했다. 앞선 기록은 2020년 초 발견된 9.07캐럿짜리 갈색 다이아몬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