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을 통해 기업고객(B2B)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AI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AI 응용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AI 풀스택이 강점이다. 구축 비용은 낮추고 기업별 맞춤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산업계 AI 전환을 이끈다.
기업은 KT 믿음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활용 분야는 AI 컨택센터(AICC)가 대표적이다.
AICC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대화엔진 등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센터 전체 업무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KT 구독형 AICC 서비스 '에이센 클라우드'는 보이스봇·챗봇에 믿음을 적용해 고객 의도와 맥락,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응대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담요약과 분류 등 후처리 업무를 최소화하고 인입콜을 줄여 업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T AICC는 B2B 시장을 넘어 일반 개인고객(B2C)까지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도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AI통화비서는 6만곳이 넘는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AI통화비서는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일을 하거나 부재중 고객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 가게 입장에서 업무부담이 줄면서 매출 증대 효과도 있다.
KT는 믿음을 앞세워 초거대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퍼블릭 LLM이 아닌 기업용 프라이빗 LLM 시장을 주 타깃으로 65만 기업고객 대상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2년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 기업용 LLM 시장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을 확장하고, 업스테이지·콴다 등 스타트업과 개방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맞춤형 AI 서비스 영역에서 내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T는 2027년까지 AI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등 기술분야에 4조원, AI 사업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등 인프라 고도화에 2조원, 맞춤형 AI서비스와 신사업 발굴에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