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는 3일 '갤럭시 언팩' 공식 초대장을 미디어, 협력사에 발송했다.
언팩 주제는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 개막(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AI를 전면에 내건 첫 스마트폰이다. 모바일 기기 스스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주목받는다.
언팩 행사도 갤럭시S24의 '온디바이스AI' 관련 기능 소개에 집중될 예정이다. 초대장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도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를 삽입해 생성 AI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갤S24에는 실시간 통역 통화인 'AI 라이브 통역 콜'이 탑재된다. 갤럭시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준다. 단말 자체에서 기기 제어와 문장 요약, 문법 교정도 가능하다. 생성형 AI 사진 편집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덕분이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아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AI '가우스' 일부 모델을 탑재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도 점쳐진다.
언팩 초대장에는 티타늄 박스가 열리며 세 개의 별이 등장한다. 이후 별이 하나 늘어난다. 실시간 통화 번역, 나이토그래피 줌, 생성형 편집 등 새로운 AI 기능 추가를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S24 시리즈 생산계획을 3528만대로 잡았다. 전작 대비 약 13% 늘어난 공격적 목표치다. 그만큼 첫 AI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언팩 장소도 경쟁사 애플의 안마당 미국 실리콘밸리로 잡아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삼성닷컴·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도 동시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바일 AI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