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하는 갤럭시S24 울트라 512GB 모델 국내 출고가가 전작대비 12만원가량 인상된다. 일반형과 플러스의 경우 256GB 모델 가격은 전작과 같지만 512GB 모델은 약 2만원 오른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향상과 디스플레이 기술 개선이 가격 인상에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 국내 판매가격을 전작 대비 동결 또는 소폭 인상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기기 내 생성AI를 탑재한 첫 AI폰으로 주목받는다.
갤럭시S24 울트라 기본모델(256GB) 출고가는 169만84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23 울트라와 비교해 9만9000원 오를 전망이다. 512GB 모델은 184만1400원으로 전작대비 12만1000원 인상이 유력하다.
갤럭시S24 일반형과 플러스 제품의 256GB 출고가는 각각 115만5000원, 135만3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512GB 모델은 일반형이 129만8000원, 플러스가 149만6000원으로 전작대비 각각 2만2000원씩 오를 전망이다.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울트라 제품은 인상폭이 10만원에 이르는 반면, 삼성 엑시노스2400를 탑재하는 일반형·플러스 제품은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S24와 갤럭시S24 플러스는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AP 탑재를 통해 상쇄했다.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패널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로 업그레이드됐다. LTPO는 LTPS보다 비싸지만 저전력으로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전작에서도 LTPO 패널을 사용한 만큼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다만 카메라 기능이 개선됐다. 후면에 전작 1000만 화소 대비 5배 높은 5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5배 광학줌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퀄컴 최신 AP를 탑재해 생성 AI 구현에 최적화했다. 모바일 기기 스스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폰이다. 울트라에는 자체 개발 AI '가우스' 일부 모델을 탑재한다. 갤럭시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인 'AI 라이브 통역 콜'과 생성형 AI 사진 편집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 출고가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간 협의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삼성은 현재 이통 3사와 막바지 가격을 조율 중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