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구현에 적합한 초고성능 메모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는 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SK그룹사와 공동전시관 'SK원더랜드(Wonderland)'를 꾸리고 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BM3E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한 메모리다.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해 AI 빅테크 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를 선보인다. AI가 만든 자신의 만화 캐릭터와 신년 운세카드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그룹사와 함께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시제품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Accelerator-in-Memory based Accelerator) 등을 전시·시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XL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메모리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DDR5 기반 96GB, 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해 AI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은 “올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지키면서 실적 반등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