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간 유기적 연계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8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산업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안 장관은 “지금 우리 경제는 아직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더해 전 세계 약 80개국의 선거 등 지정학과 지경학적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요국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우리 산업과 수출 여건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면서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우리 민생 현장으로 속히 이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수출, 투자, 지역경제 중심 실물경제 활력 △첨단산업 중심 글로벌 상업 강국 기반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 세 가지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수출, 투자,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폭 넓은 경제·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각각의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 중, EU 등 주요국 통상 조치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수출 애로를 적시에 해소 수출 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입지, 환경, 노동 분야의 과도한 규제는 없애고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로 글로벌 투자 허브 구축, 지방시대 개척 등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기회발전 특구, 산업단지 대개조 정책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방 투자를 촉진하고 청년들이 유입되도록 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글로벌 산업 강국을 만들기 위해 초격차 역량 확보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미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분야의 초격차 역량 확보가 필수”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확대 지정, 세제·금융 지원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 신속한 인·허가로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초격차 제조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자립화·다변화를 위한 방안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산업 공급망 전략 3050에 기반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자립화·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자”며 “핵심광물 비축기지 구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고 양자 간 공급망 협력체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국제 공조를 통해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 및 인공지능(AI) 자율제조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는 정책도 준비해 가자”고 덧붙였다.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올해 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 이 두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힘을 다할 생각”이라며 “원전, 재생,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무탄소 에너지(CFE) 사용에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인정하고 동참하도록 글로벌 주요국들과 연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전력 송전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전력 및 가스 시장제도 개편 등 에너지 인프라와 제도 정비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해 석유, 가스, 광물 등도 안정적으로 수급을 관리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자”며 “더구나 추운 날씨에 취약계층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에너지 복지제도도 더욱 두텁고 촘촘히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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