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IDF)이 무인기(드론)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사령관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를 드론으로 사살한지 6일 만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정예부대인 '라드완'의 위삼 알-타윌 부사령관이 이스라엘군 배후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타윌은 헤즈볼라 부대 정예부대 사령관으로, 헤즈볼라 지휘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이날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레바논 마즈달 셀름 마을에서도 또 다른 헤즈볼라 전투원이 차량 충돌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2일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사망했다.
이날 공격으로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에 보복을 예고했으며, 공습이 일어난 레바논 역시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 안보,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이스라엘군을 비난했다.
2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다. 다만 이날 아침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전차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 북부 키리야트 슈모나시에 일어난 후, 알-타윌 부사령관의 피살 소식이 전해졌다고 CNN은 전했다.
전쟁 시작 이후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처음으로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성향인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긴장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북부 국경을 방문해 헤즈볼라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확전도 서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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