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못보던 컬러,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 느끼실 것” 17년만에 둥지를 옮긴 슈퍼주니어 규현이 최근 트렌드 감각을 입고 새로운 '발라규' 면모를 그리기 시작했다.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규현 여섯 번째 EP 'REstart'(리스타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슈퍼주니어 동료 이특이 사회를 맡은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 △수록곡 '사랑이었을까' 등 주요곡 무대 및 뮤비시사와 함께, 새 솔로활동 포부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규현 새 앨범 REstart는 2022년 미니4집 'Love Story (4 Season Project 季)' 이후 2년만의 솔로 컴백작이자, 안테나 이적 이후 첫 뮤지션 복귀작이다.
이번 앨범은 솔로가수, 뮤지컬배우, 예능MC 등 다방면의 활약을 펼친 규현이 새롭게 마주한 시작점에 대한 설렘들을 다양한 컬러의 정교한 사운드로 표현한다.
규현은 “제 의견 대신 회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기존과의 다른 색감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라며 “17년만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낯설지만 긴밀한 소통과 함께 음악적인 초심을 가다듬으며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아침을 마주하는 순간의 희망 'Restart', 옛 연인을 향한 설렘어린 그리움의 정서 '그렇지 않아' 등 팝록컬러의 곡들이 전면을 지킨다.
또 이별을 향한 먹먹한 감정선의 '천천히, 느리게', 사랑 이후의 쓸쓸한 감성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사랑이었을까', 클래식 무드의 피아노를 시작으로 점층되는 웅장한 사운드의 'Rainbow' 등 규현 특유의 발라드곡들로 중반이 채워진다. 마무리로는 슈퍼주니어-K.R.Y의 새로운 하모니를 엿볼 '너여서 그래'가 장식한다.
규현은 “원래 제 스타일인 '천천히, 느리게', 클래식한 발라드 '사랑이었을까', 대곡 스타일의 'Rainbow' 등과 함께, 팝·록 등 기존에 못보던 컬러들로 채워져있다. 듣다보면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 느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대와 뮤비로 본 규현 새 앨범 'REstart'는 트렌디한 감성스타일을 잘 입은 '발라규(발라드 규현)' 감성을 만나게 한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트렌디 컬러로 소화된 규현 본연의 발라드감성으로 보인다. 거창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의 뚜렷한 기승전결 대신 담백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팝록밴드를 바탕으로 규현의 감성무게를 보다 단단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이는 크리스마스 동창회 파티 콘셉트 연기로 채워진 멜로풍 뮤비와 함께 과하지 않은 감성색감을 느끼게 한다.
수록곡 '사랑이었을까'는 규현의 계절 프로젝트 속 하나를 담백하게 꺼내든 듯한 모습이다. 간간이 감기는 스트링 세션을 포인트로 한 피아노 중심의 미니멀한 구성과 함께 담백하게 감정을 눌러내는 규현의 묵직한 보컬감은 보다 확실한 '발라규' 감성을 느끼게 한다.
규현은 “(타이틀곡) 데모곡부터 너무 좋아서 계속 많이 들었다. 참 슬프면서도 공감가는 가삿말을 되새기며 녹음했다”라며 “(유희열) 대표님이 6시간동안 녹음실에 앉아서 함께해주시면서 바로바로 피드백도 주시고 음악을 가다듬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규현 새 앨범 'REstart'는 자신만의 음악세계에서 살짝 빠져나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자신의 옷을 챙겨입는 '발라규'의 새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보여진다.
규현은 “코러스부터 녹음까지 거침없이 했던 '리스타트'를 비롯해 제가 좋아하는 곡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제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도, 이제 좋아해주실 분들도 챙겨듣는 음악이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규현은 금일 오후 6시 새 EP 'REstart'를 발표,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