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MNO)와 알뜰폰(MVNO) 업계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다. 이통사는 사전예약에 맞춰 가입자 선점을 위한 다양한 경품 혜택을 내걸었다. 알뜰폰은 자급제폰과 조합을 앞세운 가격 경쟁력으로 맞불을 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8일 오전 3시다. 국내 이통 3사는 다음 날인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갤럭시 첫 인공지능(AI) 폰으로 주목받는 만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각사마다 다양한 경품을 내건 사전예약 알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한다. 사전예약 완료 후 개통을 완료하면 스타벅스 별이 적립된 카드도 제공한다.
KT 역시 네이버페이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이 외에 삼성 모바일 포토 프린터와 삼성 비스포크 제트 봇 AI, 갤럭시 워치6 등도 경품으로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명품까지 내걸었다.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 중 추첨해 보테가베네타 가방, 에르메스 스니커즈 등을 경품으로 준다.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에 따라 급증하는 번호이동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현금성 포인트와 경품 혜택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인 갤S23 사전예약 대수 109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알뜰폰 업계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차별화 프로모션으로 맞선다. 자급제 단말 판매량이 전작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알뜰폰과 자급제 조합을 앞세워 유입 회선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LG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직영몰을 통해 자급제 유심·e심 사전신청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요금제를 개통하고 갤럭시S24 자급제 일련번호를 등록한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굿즈와 상품권을 제공한다.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수는 5만7710명으로, 전월 6만2800명 대비 8.11% 줄었다. 지원금에 의존한 '0원 요금제'가 줄면서 알뜰폰 유입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에 불을 붙인다는 구상이다. 실제 지난해 갤럭시S23 출시 후 두 달간 헬로모바일 알뜰폰 유심 가입자는 월평균 대비 27% 증가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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