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2024년 진용을 완성했다. 5세대(5G) 이동통신·10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인프라 품질과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IDC), 빅데이터 분야에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적의 조직을 구현했다. 통신사가 AI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경우, 2024년 매출 60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전자신문이 단독 입수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조직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공통적으로 AI 신사업을 겨냥해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
SK텔레콤은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 사업부를 제1조직으로 배치했다. 글로벌 개인 AI비서(PAA)와 함께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또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 기업사업 전반에 AI를 스며들도록 한다. 유무선통신 대고객 점점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T-B 원바디(One Body) 체제로 시너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2023년 조직개편을 단행하지 못한 만큼, 올해 개편폭이 가장 크다. 기술혁신부문(CTO) 조직 신설을 통해 AI, 데이터, 로봇 등 분야 기술력을 강화한다. 전략·신사업부문이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교육, 헬스케어, 디지털물류 등 분야에서 실제사업을 진행하며 수익화를 모색한다. 경영기획부문내 전략, 재무, 인사 등 기능은 독립시켜 각자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LG유플러스는 조직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AI와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두고,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낸 임원을 발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AI와 데이터 외에도 전기차충전과 광고커머스 사업, 메타버스를 집중 개발한다. 사이버보안센터를 설치, 정보보호 컨트롤타워를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2023년 연간 예상 매출 합계는 58조2269억원,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4조5077억원이다.
통신 3사가 이번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성공한다면 올해 매출 60조원·영업이익 5조원 돌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한 고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AI콘택트센터 등 분야에서 가시적 실적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같은 성과를 넓혀 AI 시장에서 반드시 수익화에 성공하는 게 통신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