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51도'…미국, 북극 한파에 얼어붙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증기 배출로 앞에 있는 나무가 얼어 붙은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증기 배출로 앞에 있는 나무가 얼어 붙은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북극 한파가 덮친 미국 전역이 강추위에 떨고 있다. 평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으로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억명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1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 기상청(NWS)는 이날 노스 다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인 화씨 영하 60도(섭씨 영하 51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NWS는 미국 전역서 95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자정 기준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발령했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7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한다.

이번 추위는 강해진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발생했다고 NWS는 전했다.

NBC 뉴스는 이번에 강력한 한파를 가져온 '폭탄 사이클론'으로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달리 '폭탄 사이클론'은 중위도에서 따뜻한 열대성 공기와 차가운 북극 공기가 부딪히면서 형성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겨울에 나타나는 경우 엄청난 홍수와 눈보라를 가져와 인명피해를 낳기도 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3도~0도, 낮 최고 기온은 0도~영상 9도로 예상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오후부터 평년 수준의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