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연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주얼한 방치형 게임과 서브컬처 장르의 약진 또한 돋보였으나 여전히 10위권내 과반 이상은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한 MMORPG가 차지했다. 올해도 다양한 MMORPG 신작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와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올들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리니지W와 리니지2M 역시 각각 3위, 10위로 준수한 성과를 지속했다.
지난해 MMORPG 신작 경쟁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아든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는 8~10위 사이를 오가며 새해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뮤 지식재산(IP) 건재함을 알린 웹젠 '뮤 모나크'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가 체질개선을 위해 장르·플랫폼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 선호도가 높고 매출 확대 효과가 큰 MMORPG 역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올해도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올 1분기부터 각 게임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 신작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레드랩게임즈가 개발·서비스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마케팅·플랫폼을 지원하는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도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구글 플레이 피처드에 선정됐다.
넥슨과 슈퍼캣은 고전 인기 지식재산(IP) 환세취호전을 리메이크한 모바일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를 성공시킨 위메이드는 차세대 플래그십 IP으로 점찍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3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도 MMORPG 신작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RF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이 출시 대기열에서 올랐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