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린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 위에서 눈물의 열창을 터트려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16일 방송되는 MBN ‘현역가왕’ 8회에서는 대망의 준결승전 마지막 관문인 ‘뒤집기 한판’과 준결승전 최종 선발 멤버를 가리는 ‘패자 부활전’이 펼쳐진다. 이번 본선 3차전은 1, 2라운드 합산 결과 상위권 9명만 준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하위권 9명은 방출 후보로 전락하는 가차없는 룰을 갖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안긴다.
무엇보다 린은 ‘현역가왕’을 통해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트에 도전, 동영상 조회수만 총합 600만 뷰에 달하는 등 ‘트로트 0년차’라고는 믿기지 않는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린은 지난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대결’에서 전통 트로트 강자 류원정에게 무려 28점 차이로 패하며 공동 10위를 기록, 방출 위기에 처했던 상태. 이후 린은 “머리를 한 대 팍 맞은 기분이었다”며 “앞이 캄캄하다. 내가 너무 자만했던 것 아닐까”라고 자책하며 후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라운드 ‘뒤집기 한판’을 통해 반드시 고득점을 받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선 린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열창을 터트리며 회심의 반격을 노린다. 하지만 린의 무대가 끝난 후 한 마스터는 “혹시 트로트를 따로 배운 적 있냐. 발라드 가수가 트로트 하기 정말 쉽지 않다”고 말하고, 린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제가 주로 해왔던 음악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고 답한 후 울컥한 듯 끝내 고개를 떨궈 현장을 숙연하게 한다.
결국 린은 마스터 점수를 받은 후 휘청이며 무대 뒤로 가더니 제작진의 품에 안긴 채 “너무 겁이 난다”며 펑펑 눈물을 흘려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다. 린이 준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들이닥친 위기에 좌초되고 말지, 제작진도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을 만큼 많은 눈물을 쏟아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은 “누구보다 트로트 장르에 진심을 내비친 린이 라운드를 거듭하며 린 표 트로트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린을 비롯해 대부분의 현역들이 역대 최고의 역량을 드러낸 2라운드 뒤집기 한판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 ‘현역가왕’은 나우 앱을 통한 6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대국민 응원 투표’ 순위는 준결승전과 결승전 점수에 포함된다. ‘현역가왕’ 8회는 16일(오늘)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