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신규사업자 사업권에 도전하는 마이모바일·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이하 가나다순)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혁신서비스로 통신 판을 바꾸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사 모두 주파수할당 적격 심사를 통과, 변수가 없는 이상 경매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사업자의 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28㎓ 신규사업자 도전 3사는 막판 경매 전략을 검토하고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주파수경매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5G 28㎓ 신규사업자는 기본적으로 이음5G(5G 특화망)의 연장선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별 할당인 이음5G에 비해 주파수를 전국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으면, 기업·공공사업(B2B·B2G) 분야에서 보다 자유롭고 혁신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종텔레콤은 B2B에서 혁신 의지를 보이기 위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다만 소비자(B2C) 사업은 알뜰폰에 집중하는만큼 28㎓ 주파수 경매에서 과도하게 많은 자금을 투입해 무리할 생각은 없으며,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주주에 대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모바일은 5G 28㎓를 관문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도전하며 침체된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이경수 마이모바일 대표는 “마이모바일은 5G 28㎓ 사업권을 획득해 소비자용(B2C) 사업까지 전개하며 제4 이통에 걸맞게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통신사업은 네트워크와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네트워크가 뒷받침 돼야 여러 혁신 모델 등 새로운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코어망과 빌링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추고 발전시켜나갈 것”며 “제4 이통에는 인력도 많이 필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통신 산업이 1990년대말, 2000년대 초반과 같이 활기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마이모바일은 영국 보다폰과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자금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수립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을 이끄는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5G 28㎓ 주파수 신청 당시 일부 사업 전략을 공개했는데, 성공한다면 더 자세한 전략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사업권 획득 이후 향후 3년간 90개 핫스팟에 6000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해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교·병원·경기장·공연장·공항 등에서 핫스팟 서비스를 선보이고, 코어망 등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5G 28㎓ 스마트폰도 출시, 소비자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