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NNE(이븐), '팔색조 반전악동 UGLY, 묵직한 새 공감신호' (인터뷰)[종합]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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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어린 TARGET : ME 이은 성숙강렬 반전의 악동매력” 그룹 EVNNE(이븐)이 데뷔 첫 컴백작 'Un: SEEN'의 매력을 이같이 꼽으며, 팬들과 더 가까이 하는 컴백행보를 꿈꿨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미니2집 'Un: SEEN'(언신, 22일 발표)으로 컴백하는 그룹 EVNNE(이븐)과 만났다.

그룹 EVNNE(이븐)은 Mnet '보이즈플래닛' 출신 박한빈, 이정현, 문정현, 박지후, 유승언, 지윤서, 케이타 등 7인으로 구성된 젤리피쉬엔터 새 보이그룹이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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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SEEN'은 지난해 9월 데뷔 미니 'Target: ME' 이후 4개월만의 컴백작으로, 거친 악동의 RASCAL, 감성컬러의 vulnerable 등 두 콘셉트와 함께 패기만만 악동들의 숨겨진 아픔과 그 극복들을 매력적인 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앨범트랙은 타이틀곡 UGLY(어글리)를 필두로, 아프로비트 기반의 힙합곡 SYRUP(시럽), 하이퍼팝·저지클럽 요소를 결합한 에너지감의 'K.O.(Keep On)', 몽환적인 하모니와 다채로운 리듬의 Chase(체이스), 후렴의 비트반전과 가스펠적 코드패턴이 포인트인 Festa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5곡으로 구성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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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이틀곡 'UGLY(어글리)'는 프리코러스의 감성적인 보컬을 중심으로 테크니컬 사운드의 직선감과 그루비한 R&B 리듬감이 조화를 이루는 사운드감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퍼포먼스 또한 이전의 에너제틱감과는 또 다른 다채로운 반전 포인트들이 숱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VNNE(이븐) 멤버들은 신예 보이그룹으로서의 당찬 패기와 함께, 4개월만의 데뷔 첫 컴백으로 만날 팬과 대중을 향한 자신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데뷔 첫 컴백 콘셉트?

▲유승언, 박지후 : 팬분들을 빨리 뵙고 싶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준비해 4개월만에 돌아왔다. 장난기 어린 면모로 대중이 나를 타깃하도록 하는 전작에 이어, 성숙해지고 강렬해진 악동의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윤서, 박한빈 : 헤어컬러 등의 스타일링과 함께, 데뷔때 선보인 악동 콘셉트를 바탕으로 지금껏 겪어왔던 상황이나 내면의 상처를 보여주면서, 그 모습마저 사랑하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표현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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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를 위한 노력들?

▲지윤서 :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보이즈플래닛 이후 쉽지 않았던 데뷔과정 속에서 느꼈던 본인만의 생각과 그를 거치며 단단해진 지금의 이야기를 녹여내보자라는 견해가 크게 작용했다.

-앨범 속에 이입된 데뷔과정 간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었나?

▲박한빈 : 보이즈플래닛 파이널 무대 직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안좋은 소식을 들었지만 가볼 수 없었다. 그 이후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엠넷 채널번호인 37번이 적힌 달력을 보고서 마음이 아팠다. 그러한 아픔 가운데서 멤버구성등의 우여곡절을 겪고 빠르게 이븐으로의 데뷔를 준비해왔던 상황들과 심정들을 악동 캐릭터로 승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지후 : 보이즈플래닛 이후 언제쯤 데뷔할 수 있을지, 이 일이 내게 맞는 것인지 고민했었다. 그러한 생각들 속에서 막상 데뷔를 하고 지금에 이르게 된 과정들을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유승언 : 많은 기대를 품고 열심히 했던 순간들, 빨리 성공해서 부모님이나 저를 도와주셨던 지인들, 친구들에게 자랑이 되고 싶다는 생각들, 그를 갖고 데뷔와 함께 팬분들 앞에 다시 서게 된 지금의 과정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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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UGLY는 에너제틱한 느낌의 Trouble보다 직선적인 감각과 그루비함이 겹쳐진 모습이다. 곡의 핵심포인트는?

▲유승언 : '우린 어딜가든 시끄러워'라는 핵심 가삿말과 함께 블랙-옐로우 색감대비가 주는 경고감을 통해 악동스러운 면모를 살렸다. 또한 빠른 템포의 코러스 안무는 또 하나의 매력요소다.

▲박지후 : 2절 시작의 한빈 형의 파트나 승언 형의 고음을 배경으로 한 제 퍼포먼스 파트 등 퍼포먼스적으로 보여드리는 부분이 좀 더 많다.

▲문정현 : 내외면의 조화라는 앨범의 콘셉트를 그대로 퍼포먼스로 보여드린다. 와일드한 외면을 나타낸 후렴파트를 중심으로 목을 움켜잡고 모이거나 들어올리는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내면의 아픔을 표현한다.

▲지윤서 : 래퍼포지션이 많은 그룹으로서의 강렬한 래핑매력과 고음역대·애드리브를 더한 보컬의 대비를 통해 좀 더 풍성한 음악감을 느끼실 수 있다. 강렬한 질주나 브릿지에서의 템포전환, 코러스의 드롭 등 반전들도 주목해주시면 좋겠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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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 또한 멤버들의 곡 참여가 눈길을 끈다. 소개하자면?

▲지윤서 : 저와 케이타, 이정현 등 3인이 작사한 SYRUP(시럽)은 챈트와 신스를 더한 멜로디컬 힙합으로, 이븐이 곡을 불렀을 때 헤어나올 수 없다라는 뜻의 노래다. 다소 생소한 SYRUP이라는 단어와 함께, 팬들이나 대중이 잘 몰입할 수 있는 표현이나 가삿말들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유승언 : 제가 처음 작업참여한 Chase(체이스)는 몽환적이면서도 신기한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그에 맞는 몽환적인 가삿말과 함께 코러스에서의 임팩트를 생각하며 작사했다. 제가 쓴 가사를 팬들께 직접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

▲케이타 : 앨범 마지막 곡인 Festa의 작사곡에 참여했다. 멤버들의 에너지와 함께, 팬분들과의 축제 불꽃을 떠올리며 곡을 만들고자 했다.

-팬송개념의 곡도 있는지?

▲지윤서 : 첫 앨범 수록곡 'Even More'(이븐 모어)와 함께, 이번 앨범 Festa가 그렇다. 지금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물론,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들을 담았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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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활동 간 기억에 남는 순간?

▲지윤서 : 한일 양국에서의 팬미팅, 백스테이지로 나가있을 때 저희를 연호해주시는 팬분들의 목소리와 응원봉 불빛이 감동적이었다.

▲이정현, 케이타 : 데뷔쇼케, 저희들을 좋아해주실까 하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데뷔했다는 게 실감났다.

▲유승언 : 음악방송 첫 무대, TV나 플랫폼으로만 보던 선배들이 대기실에 있고, 방송 카메라 감독님을 음악방송에서 마주하는 등 색다른 경험들이 있었다.

▲박지후, 문정현 : 사우디아라비아 KCON, 큰 무대 그것도 해외에서의 첫 무대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박한빈 : MBC 아이돌라디오콘서트, 데뷔 후 첫 콘서트 자리였어서 설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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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컴백, 화려한 퍼포먼스의 원동력이라 할 팀워크는 어떻게 다지는지?

▲유승언 : 놀때는 놀고 할때는 확실히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리더 케이타형이 연습할 때 항상 잘 이끌어주고, 함께 숙소생활을 하면서 농구나 게임 등의 취미를 함께 하고,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

▲이정현 : 퍼포먼스 부분은 한빈이 주도적으로 하는데, 혼자서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모두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하나로 만들어간다.

▲케이타 : 높은 실력과 열정을 지닌 멤버들을 향한 믿음이 다들 있고, 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것이 팀워크로도 나타나는 것 같다.

-다양한 보이그룹들 가운데 이븐만의 매력포인트는?

▲박한빈 : 래퍼 4인, 보컬 3인의 멤버조합에서 나오는 다양한 시너지들과 함께, 저희만의 퍼포먼스와 콘셉트가 분명하다는 자부심이 있다.

▲문정현 : 1~2집 타이틀곡으로 느껴지는 저희만의 유니크함, 멤버들간의 케미가 돋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유승언 : 베이스 기반의 빠른 템포곡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래핑은 물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멤버들의 음악감각들이 매력이다.

▲지윤서 : 타이틀곡만 봐도 퍼포먼스곡임에도 다채롭게 펼쳐지는 고음영역이 인상적이리라 생각한다. 그와 함께 저희만의 악동콘셉트를 분명하게 소화해내는 부분이 특색인 듯 하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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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의 에너제틱감에 이은 컴백앨범의 성숙감, 향후 행보에서 어느 포인트를 좀 더 욕심내고 싶은지?

▲지윤서 : 데뷔활동 때 첫 팬미팅에서 보여드린 경쾌한 모습들과 함께, 성숙감을 보여드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성숙의 끝을 보여드리는 동시에 청량감 있는 먼모도 자연스레 보여드려도 좋을 것 같다.

▲박한빈 : 하이틴 타입의 청량감도 좋겠지만, 한층 더 발전된 강렬함으로 이븐의 정체성을 강하게 보여줘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븐으로서 해보고 싶은 것은?

▲유승언 : 음악방송 1위, 스트리밍 차트인 등 앨범성과를 우선 잘 기록하고 싶다. 또한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다방면의 활약을 꿈꾼다.

▲지윤서 : 연말 시상식 등의 큰 행사무대에서 웅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저희는 물론 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박지후 : 개인적으로 배우는 작곡과 함께,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해보고 싶다.

▲이정현 : SNS 댓글로 보면 저희 이븐을 사랑해주시는 엠브(팬덤명)들이 글로벌 곳곳에 있는 것같다. 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