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순수감성→다크팝, 아리아나 동그란데 시즌2 시작'(인터뷰)[종합]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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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려드리는 다크팝 컬러에 저의 청순러블리 담았다” 가수 류수정이 다크팝 요정 자일로와의 케미와 함께, 새로운 톤의 순수감을 표현한다.

2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미니2집 '2ROX'(투록스)로 돌아온 가수 류수정과 만났다.

류수정 신보 '2ROX'는 첫 정규 'Archive of Emotions' 이후 8개월만의 새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뉴트로 스트릿 색감의 뮤비와 함께 몽환적인 키치감각이 돋보이는 'SHXT'(쉿), 스릴러 질감을 더한 파격적인 뮤비연기와 맞물린 색다른 다크팝 사운드 매력의 'Fallen Angel', 지난해 11월 무대선공개된 바 있는 'Bad Girl(배드걸)' 등 류수정이 직접 작사곡 참여한 3곡으로 구성된다.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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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메리칸 빈티지'라는 키워드와 함께, '다크팝' 매력의 미국 팝 아티스트 자일로와의 만남으로 자신의 몽환순수감을 독특하게 비튼 류수정의 새로운 매력면모를 엿볼 수 있다.

류수정은 인터뷰 동안 특유의 순수쾌활한 모습과 함께, 8개월만에 꺼내든 '다크톤' 순수매력을 향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미국 팝 아티스트 자일로와의 컬래버 계기?

▲글로벌 리스너 분들에게 저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컬래버를 접근했다. 다크팝 대명사인 자일로와 함께하면서 무리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자일로와의 작업과정?

▲2주동안 한국에서 자일로와 함께 작업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친해질까 했는데, 힙하면서도 러블리한 포인트를 더하고 싶은 아티스트 마인드와 기타, 패션스타일 등 공통점이 많아 빠르게 공감할 수 있었다.

정해진 안무나 시스템적인 게 편한 저와는 달리 자일로는 처음 접하는 K팝 시스템과 안무에 놀라워했다. 나중에 돌아갈 때 그에게 물으니 '어떻게 잘 해내냐, 정말 대단하다'라고 놀라며 말하더라.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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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명 2ROX란?

▲류수정(R)과 자일로(X) 둘(2)의 팀이름이다. 서로의 좋은 기운을 꾸준히 주고받으면서 도전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새 앨범 '2ROX' 음악포인트?

▲처음 들려드리는 다크팝 컬러감 속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저의 청순러블리 면모를 담고자 했다.

또한 90·00년대 미국 하이틴 드라마 느낌의 타이틀곡 'SHXT' 부터 좀 더 깊은 우울감성의 'Fallen Angel'까지 각각의 특징과 매력이 강하다.

-8개월만의 컴백작, 미니앨범 등의 기준에서 보면 3트랙 구성이 좀 아쉬운 듯 한데?

▲원래 여름이나 가을 컴백을 목표로 4곡을 채우고자 했다. 하지만 일정상 이유로 발매가 연기되면서 계절감 있는 곡을 덜어냈다.

곡 수가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각의 색감이 강하고 피지컬 앨범 구성에 있어서 다양한 요소들을 더하면서 꽉 찬 느낌을 주고자 했다.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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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SHXT' 선정 배경

▲타이틀곡과 선공개곡을 놓고 투표를 했다. 각각의 매력이 분명한 가운데, 좀 더 키치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했다.

선명하고 쨍한 자일로의 보컬과 숨이 많고 허스키한 느낌의 제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언젠간 내보고 싶었던 영미팝 컬러감을 잘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앨범 곡들의 핵심적인 매력은?

▲다크한 반전매력과 함께, 곡마다 각기 다른 흥과 자존감이 핵심매력이라 생각한다.

-비주얼 포커스는?

▲'Fallen Angel'은 연약한 나와 제 안의 악마를 표현한 자일로와의 상반된 다크색감을 그린다.

좀 파격적인 톤 덕분에 일견 자극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원 뜻은 서로 상처주는 마음에서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SHXT'은 지난 정규 타이틀곡 뮤비 속 고양이에 이어, 한층 더 과감한 톤으로 키치러블리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곡마다의 컬러에 맞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해서 완성됐다.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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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완성본을 실제 본 소회?

▲공포영화의 질감을 주는 'Fallen Angel', 추운 가운데서도 한국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촬영한 'SHXT' 등 모두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여러 콘셉트들 가운데 'Fallen Angel' 속 발레코어룩 컷은 팬들이 좋아하시는 청순한 이미지가 잘 나온 것 같아서 흡족하다.

-러블리즈 멤버들의 반응은?

▲멤버들에게 모두 들려줬다. 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자 함께 음악하는 동료인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피드백을 주곤 한다.

다들 퀄리티가 좋고, 스타일링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더라. 그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호평에 기운을 얻었다.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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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활동 계획은?

▲음악방송 계획은 아직 없다. 대신 팬들이 기대할만한 직접 대면 기회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앨범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일로와의 퍼포먼스를 더한 타이틀곡 스페드업 콘텐츠 등 다양한 것들로 듣고 보는 재미를 드릴 것 같다.

-기대하는 목표?

▲해외 리스너들이 많아져서 올해는 일본 서머소닉 같은 해외무대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또한 귀여움과 팝스타스러움이 느껴지는 '아리아나 동그란데' 수식어를 계속 이어가보고 싶다(웃음).

-솔로데뷔 이후 꾸준히 언급하는 다양한 곡 속의 '우울', 류수정에게 우울이란?

▲밝은 느낌의 그룹으로 오래 활동했지만, 생각이 많은 INFJ다. 그렇다고 '우울함의 연속'은 아니다(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우울보다는 '감성'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맞겠다 싶다.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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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4년차로서의 성장체감은?

▲4년 전 첫 솔로데뷔 당시에는 공연은 물론 행사를 다니면서 너무 긴장해서 멤버들에게 전화해 눈물을 흘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서 바로바로 무대를 구상하고 스케줄을 채우면서 후회없이 채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무대를 즐기기도 하고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걱정보다는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러블리즈로 데뷔한지 10년을 맞이한다. 관련 활동계획은?

▲체감상은 4년차인데, 10년을 했다. 아직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다.

10주년 완전체 등의 이야기는 하곤 하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또한 스케줄이 조정될 지도 잘 모르겠다.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도 각자 뜻있게 기념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자주 컴백행보를 하고 싶다.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국내외 리스너들에게 류수정을 새롭게 소개한다면?

▲여러 장르를 저만의 매력으로 모두 풀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말하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