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YMTC '중국 군사 지원 업체'로 등재

(출처=미국 국방부)
(출처=미국 국방부)

미국 국방부(DOD)가 중국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YMTC를 '중국 군사 지원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에 올렸다.

DO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명단을 갱신하면서 YMTC와 인공지능(AI) 업체 메그비, 라이다 업체 허사이, 기술기업 넷포사 등을 신규 추가했다.

DOD는 지난 2021년부터 국방수권법(NDAA) 1260H항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을 갱신하고 있다. 2024년에는 NDAA에 DOD가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과 어떤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도 국방수권법을 근거로 이들 기업에 별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

DOD는 성명을 통해 “중국 군사 기업 명단 업데이트는 중국의 군·민 융합 전략을 강조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간 업체처럼 보이는 중국 기업과 대학, 연구 프로그램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과 전문지식이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낸드 플래시 제조사 YMTC는 미국 국방부(DOD)가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도 해당 명단에 추가된 바 있다.
중국 낸드 플래시 제조사 YMTC는 미국 국방부(DOD)가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도 해당 명단에 추가된 바 있다.

YMTC는 중국 내 3D 낸드플래시 1위 기업이다.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enemy list)'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도 포함되면서 사업에 제약이 더 커졌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YMTC가 이르면 2024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DOD 조치와 관련해 “시장 경쟁과 국제 공정 무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YMTC는 별도 성명을 내지 않았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