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통신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 규모가 2032년까지 10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오는 2032년 전세계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가 171억6000만달러(약 22조82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8억2000만달러(약 2조4200억원) 대비 845% 늘어난 수치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8.3%에 달한다.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최적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통신 사업자들이 다양한 AI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경험 활용 사례로는 보다폰의 AI 챗봇 '토비'를 들었다. 토비가 설치, 유지·보수, 상담 업무를 맡으면서 고객 만족도는 기존보다 68% 향상됐다. 인력 배치 효율화, 운영 비용 감소 등 효과도 있었다.
네트워크 구성 및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AI 활용이 증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이 변하고, 트래픽 수요가 급격히 커졌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통신업에서 AI 적용 범위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강화한다. 도이치텔레콤, 싱텔, 이앤(e&)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는 AI 풀스택' 전략을 채택했다. 자체 초거대 AI '믿음'을 콜센터에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생성AI '익시젠'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추천 요금제, 문제 해결법 등을 제시하는 챗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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