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 첫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이 무산되자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2/19/rcv.YNA.20240219.PYH2024021910560001300_P1.jpg)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쌍특검법 관련) 민주당이 장시간 시간을 끌어서 가장 유리한 시점을 택해 정략 표결할 것을 자인했다”며 “재표결 상황에서 이렇게 시간을 끄는 건 전례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쌍특검법에 대해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재의요구 시점부터 44일이 경과했는데도 재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표결해서 신속 정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도리”라며 “민주당은 금주 안으로 입장을 정리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재표결 시점을 국민의힘에서 총선 후보 공천을 마친 이후로 잡아 여당 내 현역 의원들의 이탈표로 재의결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 여부를 의원총회에서 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25건의 민생법안을 표결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이것들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는다”며 “임시국회 마지막만이라도 정치다운 정치를 하는 당당한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그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 개정안 협상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고 어떤 새로운 협상안이라도 협상에 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야당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