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모여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양자컴퓨팅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출시로 본격화된 글로벌 AI 스마트폰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MWC24에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4YFN'가 열린다.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전년보다 10곳 늘어난 64개사다.
4YFN는 전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세계 유수 벤처캐피탈, 인큐베이터 간 교류의 장이다. 기업과 투자자,기관이 모여 기술 홍보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AI와 탈중앙화, 스타트업 성장과 혁신, 펀딩, 콘텐츠 등 6개 테마로 진행된다.
참가기업 중 가장 우수한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4YFN 어워드도 관심사다. 5개 기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며, 한국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업체 '비트센싱'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징 레이더는 자율주행차 전후방 차량 인식에 활용되는 부품이다. 비트센싱은 국내 최초 자율주행 솔루션에 활용되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 AI 기반 유방촬영검사 영상 분석 플랫폼 업체 '미카', 양자컴퓨팅 기업 '킬리만자로 퀀텀테크', 해양 환경 복원 솔루션 개발사 '오션 에코스트럭처', AI 목소리 재현 기술 개발 '위스프' 등 전세계 다양한 스타트업이 후보에 올랐다.
이번 MWC24에서는 본격 개화하는 모바일 AI 시장 주도권을 놓고 국내외 기업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첫 AI폰 갤럭시S24의 AI 기능 강화와 생태계 확장 등 후속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이번 MWC에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한 AI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화웨이는 음성인식 AI '링시 AI 알고리즘' 기능을 적용한 메이트60을 전면에 내세우고, 샤오미의 '샤오미14'도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아너는 AI 모델 탑재한 '아너 매직6'를 공개하며 비보는 70억 파라미터 규모 LLM '블루LM'을 탑재한 'X100' 프로를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텔레콤이 퀄컴과 함께 선보일 새로운 컨셉의 AI폰 시제품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AI비서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으로, 앱이 필요 없는 AI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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