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글로벌 “한국 제조 기업 주목 리스크 1위 화재...회복탄력성 확산 주력”

심용주 FM글로벌 대표
심용주 FM글로벌 대표

FM글로벌이 2024년 한국 제조기업이 주목해야할 리스크 1위로 화재를 꼽았다. 자연재해, 화재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회복탄력성 기반 체계를 다질 것을 강조했다.

FM글로벌은 21일 FM글로벌 한국지점에서 2024 미디어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FM글로벌이 아시아태평양지역(대한민국, 일본, 태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손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국 제조기업이 주목해야하는 리스크 1위로 화재가 꼽혔다. 국내 사업장 중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한 비중이 많고, 기능 미흡 스프링클러 설치 등으로 인해 재물과 건물, 인명까지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심용주 FM글로벌 한국지점 대표는 “기업이 화재,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회복력을 강화하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에도 가동 중단 없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며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상황 발생시 손실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엔지니어링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M글로벌은 세계 최대 규모 재물보험사로 지난해 초 한국지점을 설립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기업의 재해 예방, 손실 방지 컨설팅 공급에 주력해 손실 예방과 손실 경감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공장을 방문해 화재나 태풍, 지진 등이 발생 시 공장과 기계들이 버틸 수 있는지, 방재 시스템을 어떻게 보강할지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심 대표는 “자연재해, 화재, 인적요인 등 잠재적 위험요소와 산업, 사업장, 공급망 등 비즈니스 위험요소까지 모두 고려할 때 기업 리스크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재물 손실은 예방 가능하다'는 FM글로벌의 철학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FM글로벌 한국 지점은 지난해 초 그랜드 오프닝 이후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출범 2년 차를 맞아 단순 고객사 확보뿐 아니라 회복탄력성 가치를 기반으로 중요성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기업 중 손실 예방에 관심이 있고, 회복탄력성에 도움이 필요한 회사들과 손을 잡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심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며 안전이나 손실예방보다 성장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다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위험관리 패러다임이 대두되는 추세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