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테이너선, 교각에 '쿵'…끊어진 다리 사이로 차량 추락

22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컨테이너선이 교각과 충돌해 다리가 끊어진 모습. 사진=중국중앙TV(CCTV)/뉴욕타임스 캡처
22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컨테이너선이 교각과 충돌해 다리가 끊어진 모습. 사진=중국중앙TV(CCTV)/뉴욕타임스 캡처

중국 광저우시 인근에서 수로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이 차량용 교각에 충돌해, 다리 일부가 끊어지면서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2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1분(현지시간)께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 난사구 완칭사진의 2차로짜리 리신사 대교가 다리 아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량후이 688'에 부딪혀 상판 일부가 절단됐다.

당시 다리 위에는 승객이 없는 버스 1대와 화물차 1대, 승용차 2대, 전동 오토바이 1대 등 총 5대 차량이 있었고, 다리 붕괴와 함께 모두 추락했다. 승용차 2대는 물로, 나머지 3대는 컨테이너선 위에 떨어졌다.

추락한 사람 중 버스 운전자 1명과 오토바이 운전자 1명,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졌다. 2명은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1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은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서 출발해 광저우시 난사구를 향하던 중이었다. 선원의 조작 미숙으로 훙치리수로를 지나던 중 리신사대교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신사대교는 중산시와 심천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인근 삼민도 주민들의 주요 교통 동맥이다. 이에 주민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자 삼민도 측은 여객선 운항 횟수를 늘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선박 소유주는 사건 조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