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MWC24에서 인공지능(AI) 거버넌스와 디지털권리장전 등 정책을 소개했다. 글로벌 AI 정책 선도국 지위를 다지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MWC24 장관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해 미국, 국제연합(UN) 등 세계 정책 당국자와 논의했다.
류 실장은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AI 윤리·안전성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은 스페인 정부 디지털AI부 장관을 역임한 카르메 아르티가스 UN AI 고위급 자문기구 공동의장이 진행했다.
류실장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대응은 기업·시민·정부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공통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최고위 전략대화 △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의 정례 운영 △AI 윤리정책 포럼 △AI 법제정비단 등 활동을 소개했다.
류 실장은 “민·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AI로 인한 기회와 혜택은 극대화하면서 위험과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정부에 AI 기술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안정성과 보안을 확보하는 방안도 중요한 주제가 됐다. 류 실장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AI가 가져온 파괴적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안전성·보안 확보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도, “AI에 대한 규제가 혁신의 동력을 저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규제 방식에 대해 충분하고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류 실장은 장관세션 참석 전 'MWC24' 첫 일정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공동관을 방문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에서 마련한 국내 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중소·중견기업을 격려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