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로봇 운용체계(OS) 및 플랫폼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빅테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막한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로봇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를 공개했다. 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아크마인드를 소개했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로봇 제어·인지·이동을 위해 전용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포함했다.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도록 범용성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차세대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비공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차세대 로봇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개발을 담당해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한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로봇 OS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웹을 기반으로 한 로봇 OS는 아크마인드가 세계 최초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를 네이버1784 사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루키에 우선 적용한다. 이후 아크마인드 생태계에 참여할 파트너를 확보한다. 궁극적으로는 웹을 기반으로 완벽한 로봇 OS 오픈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 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LEAP에서 로보틱스 외에도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기술을 전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우디에 디지털 트윈을 수출한 것에 이어 첨단기술 추가 수출을 타진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사우디 LEAP서 아크마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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