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글로벌 라운드테이블과 M360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한국에서 잇달아 개최한다. 한국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정책에 주목하며 글로벌 의제 수립에 활용하는 행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MA는 오는 26일 '통신산업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을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존 지우시트 GSMA 최고대외관계책임자(CTO)가 방한해 진행하는 비공개 원탁회의에는 GSMA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AT커니는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통신·AI 산업계와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참여해 정책을 논의하며 교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은 AI가 모바일과 디지털 생태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디지털 혁신에서 AI 적용 가능 분야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AI 진흥과 규제정책 △AI 성장을 위한 연결과 협업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GSMA는 MWC24에서 다양한 라운드테이블 세션을 진행했는데, 이와 별도로 한국 시장에 특화해 고위관계자들과 별도의 논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앞서 GSMA는 전자신문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개최한 MWC24에 알렉스 싱클레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태경 GSMA 동북아대표가 참여해 AI 정책과 시장전략을 교류했다.
당시 싱클레어 CTO는 “포럼을 통해 공유한 AI 경험은 세계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아이디어와 경험의 지속적인 교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운드테이블은 이같은 GSMA의 한국시장 관심에 따른 후속조치다.
GSMA는 10월에는 KT와 공동으로 'M360 아시아태평양(APAC) 서울'을 개최한다. M360은 GSMA가 대륙별로 개최하는 행사로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ICT 업계의 어젠다를 논의하고 있다. 콘퍼런스뿐 아니라 참여 기업들의 소규모 전시도 마련된다. 올해 M360 APAC 서울은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를 주제로 열린다.
GSMA 관계자는 “한국의 AI 정책과 시장 환경에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신문 바르셀로나포럼과 라운드테이블, M360 등 일련의 연속된 행사를 통해 한국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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